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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살아남기/자취라이프

쉐어하우스 장점 단점, 강남 쉐어하우스 두 달 실제 거주 후기

by 메이빗 2020. 6. 15.

쉐어하우스에 오면서 디지털 노마드 생활을 위해 덩달아 장만한 노트북. 지금 이 글도 이 노트북으로 쓰고 있다. 사랑해 그래미!

 

"쉐어하우스란?"

여러 명이 한 집에 살면서 거실, 주방, 화장실 등 일부 생활 공간을 공유하는 주거 형태.

 

쉐어하우스의 정의는 위와 같이 '공동 생활 공간' 을 공유하는 주거의 한 형태이다. 

이에 따른 장점과 단점은 예상되는 바이지만, 실제로 살아 보았을 때의 장단점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왜냐면 내가 쉐어하우스 들어가기 전에 그랬기 때문에...ㅎㅎㅎ

3월 말에 입주하여 약 3개월째 살고 있는 쉐어하우스 거주민으로서, 나는 단점보다는 장점을 더 많이 느끼면서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다. 내가 느끼는 쉐어하우스 장단점과 긍정적인 면모가 가득한 강남 쉐어하우스 후기를 적어 보고자 한다.

 

 

 

 

 

 

우리 방 에어컨 필터 청소 완료. 덕분에 밤이 쾌적하고 시원한데 조금 춥다... 내 자리 에어컨 직빵...

 

[쉐어하우스 장점]

1. 월세와 보증금의 부담이 덜하다.

사실 쉐어하우스에 입주하고자 하는 많은 이들의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것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평범한 원룸에 월세로 들어가더라도 보증금 천만원은 기본, 월세 50만원은 훌쩍이다. 

하지만 내가 현재 거주하고 있는 강남 투룸 쉐어하우스는 월세 30만원대인 31만원, 보증금 70만원이다.

보증금과 한 달 월세를 합쳐 백만원 남짓이라니... 현실적으로 다가오지 않을 정도로 착한 가격이다.

가격적인 메리트로 보았을 때 정말 괜찮으나, 쉐어하우스마다 환경이 다르니 이 점은 입주시 유의할 것.

내가 거주하는 곳은 기업형 쉐어하우스며 3인실 기준 31만원이니, 1인실은 40-50만원대인 곳도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그 가격대면 차라리 원룸을 구할 듯 싶다. 보증금이 마련되어 있다면...

30만원대 정도로 거주할 수 있으면 쉐어하우스의 장점으로 내세우기 딱 적당한 가격대인 듯.

강남의 그 어디에서 30만원대로 원룸 월세를 구하겠는가! 가성비 갑 오브 갑!

 

 

 

 

 

 

 

2. 단기 거주가 가능하다

보통 연단위로 계약하는 전, 월세와 다르게 쉐어하우스는 단기 계약하여 거주가 가능하다.

쉐어하우스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내가 거주하는 곳은 최소 2개월부터 거주할 수 있어

개인의 필요에 따라 필요한 만큼만 부담없이 거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서울 한달 살기'라는 타이틀로 한달만 거주할 수 있는 쉐어하우스도 보았다.

 

 

 

 

 

룸메이트 친구들과 함께 간 전시회. 밥도 먹고 술도 먹고 전시도 보고 쇼핑도 하고, 여행도 갈 예정이다.

3. 친목과 유대관계가 있다

혼자 살면 아무래도 외롭기도 하고, 여자의 경우 혼자 산다는 것이 불안하고 위험하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는데

쉐어하우스에 함께 사는 룸메이트들과의 친목 도모와 오가는 유대관계가 감정적으로 많은 위안과 즐거움이 된다.

쉐어하우스 입주자의 70%는 여성이라고 하는데, 여성들의 경우 특히 유대관계를 중요시하는 성향을 띠는 이들이 많기 때문에

더욱 두드러지는 쉐어하우스 장점이 아닐까 싶다.

나같은 경우에도 함께하는 동생들이 너무 친근하고 좋은 친구들이라서, 또 하나의 가족처럼 친하게 잘 지내고 있다. 행-복!

 

 

 

 

 

 

 

룸메이트 친구들이 열어 준 생일파티. 한달 갓 넘은 나를 이렇게나 생각해 주다니.. 롬곡옾높....

혼자 살았다면 외롭게 느꼈을 퇴근 후 시간을 함께 보내기도 하고, 서로 할일 없었던 주말을 같이 보내거나, 

배달음식을 시켜먹거나 함께 요리를 해먹는 등... 가족과 친구의 중간 느낌으로 함께할 수 있다.

청소나 정리 등도 갈등이 아닌 협업을 통해 빠르게 해결할 수 있어서 오히려 효율적으로 느껴졌다.

물론 이건 같이 사는 사람들이 나와 잘 맞고 성격 좋은 사람들이여야 한다는 전제가 있을 수 있겠지만,

나 같은 경우는 운 좋게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게 되어 갈등 없이 즐거운 쉐어하우스 라이프를 이어 오고 있다.

외로움을 많이 타는 사람, 낯을 많이 가리지 않고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좋아하는 사회적인 성향이 강한 사람이라면 좋은 쉐어하우스 장점이다. 내가 그렇기 때문에 나는 잘 맞았다. (ㅎㅎㅎ)

 

4. 다양한 모임과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마치 대학교 동아리처럼 다양한 모임들이 있다. 스터디도 있고, 강의도 있다.

이건 모든 쉐어하우스에 해당되는 장점은 아니겠지만, 내가 거주하는 곳은 기업형 쉐어하우스이다 보니

거점이 되는 기업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친목 도모와 자기 계발을 위한 다양한 모임과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취미활동이나 자기 발전을 위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도 부가적인 장점이 될 수 있겠다. 나 또한 이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한 것도 '파이어족 - 온라인 건물주 되기'강의가 계기가 되었다. ㅎㅎ

 

 

 

 

 

 

 

[쉐어하우스 단점]

1. 나만의 시간을 보내기 어렵다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으로 에너지를 충전하는 위와 같은 사람이 아닌,

혼자서 보내는 시간으로 에너지를 충전하는 사람이라면 좀 힘들 쉐어하우스의 단점이다.

아무래도 같이 사는 사람들이 최소 2-3명 이상이다 보니 혼자 보내는 시간은 거의 없고,

혼자 있고 싶어도 언제나 사람들이 있고 말하고 싶지 않을 때에도(....) 대화해야만 할 수 있다.

물론 이건 쉐어하우스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성향에 따라 또 다르겠지만...

우리 쉐어하우스는 수다가 끊이지 않는 편인데, 뭐 나는 좋다.ㅎㅎㅎ 

 

 

 

 

2. 수납공간이 부족하다 

각자의 수납공간을 부여해 주기는 하지만, 그래도 수납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원룸과 다르게 나만의 공간이 아니고 한정된 수납공간에 내 물건들을 모두 정리해야 하기 때문에,

옷 욕심이나 화장품 욕심이 많은 나같은 사람은 다소 힘들기는 했다. 그래도 많이 줄였다 생각했는데도.. 많다.ㅎㅎㅎ 

쉐어하우스에 살기 위해서는 맥시멀리스트가 아닌 미니멀리스트가 되어야 한다, 강제로.

 

3. 내 물건을 남이 사용할 수도 있다

이건 치명적인 단점은 아닌데, 실수로라도 내 물건을 다른 룸메이트가 사용하거나, 반대의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서로 조심하면 일어나지 않을 일이기는 하지만, 살아가면서 그런 일이 없으리라는 보장이 없고 나도 있었다.

평소 소유욕이 강하거나 성격이 예민한 편이라면 거슬릴 수 있는 단점이라고 생각한다.

 

4. 다른 사람과 방을 함께 쓰는 것이 불편할 수 있다

나 혼자 있을 때처럼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있는다던지,

남자친구와 전화통화를 한다거나 옷을 헐벗고 있는다던지 등등(...) 

혼자 있을 때는 아무 거리낌 없이 할 것들을, 아무래도 방을 함께 쓰는 룸메이트가 있으면 불편할 수는 있다.

 

 

장점에 비해 단점이 상대적으로 빈약한 느낌이 드는 것은 기분 탓은 아닐 것이다.

그만큼 나는 만족하며 생활하고 있고, 쉐어하우스에 입주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이외의 모든 곳이 그렇지는 않은, 내가 거주하는 곳에 한정된 소소한 단점들도 있지만 장점이 더 크기에 적응하고 사는 중이다.

내가 지금 직장에 다니는 동안, 아니 다른 직장에 이직하더라도 강남권이라면 지금 쉐어하우스에

당분간 쭉 살아도 좋을 만큼 만족스러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일단 마음 편하게! 잘 적응하고 자리잡은 만큼 쭈욱 이어질 - 즐거운 쉐어하우스 라이프 킵 고잉!^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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